나는 사실 소믈리에 2급 자격증이 있다.
엄청 전문적으로 섬세하게 와인을 마실것같지만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고, 한병을 사먹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가끔 와인이 먹고싶을때는 칵테일바에서 와인을 시켜 먹었다. (전주에 삼사라 라는 칵테일 카페인데 나중에 포스팅 예정.)
그런데 일요일에 전주에서 와인을 잔으로 파는곳이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가보고 싶었고, 바로 오늘 가보았다.
전주 유어글라스 라는 와인바? 와인전문점? 같은 느낌의 가게 이다. 전주에 웨리단길에서 오랜기간동안 와인카페를 운영하신 분이 2호점으로 좀 더 캐쥬얼하게 오픈했다고 한다.
사실 전체 메뉴판이 인터넷이나 인스타그램에 따로 올라와있지않아서 가서 메뉴판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할때 올려야 하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주인장님의 허락도 없이 그런 사진 찍고, 올리면 안될것같아서 대략적으로 시킨 메뉴가격과 분위기, 가격만 포스팅 하겠다. (사장님 메뉴판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엉엉)
나는 와인을 좋아하지만 바디감이 깊은 맛, 초보자가 먹기 힘든 와인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와인 찌질이라서 드라이한것보다 스위트한것, 풀바디보다는 바디감없는쪽을 선호한다.
그리고 메뉴판이 생각보다 알고리즘처럼 와인을 고르기 쉽게 생겨서 알고리즘에 맞게 스위트한 레드와인 2가지를 잔으로 시키고, 궁금했던 화이트 스파클링와인 1잔과 저녁을 안 먹고 가서 피자, 치즈플레이트를 시켰다.
레드와인은 슈미트숀(잔가격:3,900원/보틀가격:29,000원), 파시스(잔가격:5,900원/보틀가격:35,000원) 2가지를 시켰고,
슈미트숀이 좀 더 포도쥬스향과 맛이 나서 달고 초보자가 먹기 수월했고, 파시스는 슈미트숀보다는 덜 달지만 레드와인치고는 바디감도 없고 달아서 치즈와 먹으면 딱 아 이게 달달하고 바디감없는 레드와인 이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화이트와인으로는 토스티 3%를 시켰는데, 내가 좋아하는 포도종류인 모스카도 다스티 종류를 써서 역시 달고 상콤하니 맛있었다. 스파클링이 들어가서 달고 탄산 약한 사이다 같았다.
유어글라스에서는 와인을 잔으로 가끔씩 사먹어보다가 괜찮은 와인을 발견하면 보틀로 사 먹을수도 있어서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와인도 와인이지만 여기 안주가 정말 본격적으로 나온다.
위에 있는 사진은 치즈 플레이트로 2만원인데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 될 정도로 엄청 다양한 치즈가 나온다.
다양한 치즈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고 싶을때, 치즈의 다양한 종류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먹어볼만한 안주라고 생각된다.
호텔에서 근무했을 당시 조식으로 다양한 치즈종류가 나왔는데 그때 봤던 치즈들+다른 종류의 치즈까지 있어서 신기했다. 양은 적어보이지만 치즈의 각각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약 9가지 이상의 치즈, 햄, 과일, 올리브, 꿀이 나온다.
그리고 사실 별 기대없이 시켰던 마르게리타 피자가 엄청 대단했다.
술집에서, 특히 칵테일이나 와인을 판매하는곳에서는 안주의 양을 기대하지 않는데 14,000원짜리 피자치고는 엄청 본격적이고 재료도 풍부하고 도우도 페스츄리라서 굉장히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같이 나오는 피클과 할라피뇨도 맛있었음)
보통 잔와인은 3,900~8,900원 정도 하고, 보틀로 판매하는 와인은 2만원 이상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와인 외 에도 맥주나, 칵테일, 논알코올음료도 판매하고 있으며, 안주는 스테이크, 연어, 감바스, 피자나 다양한 치즈 요리도 있다. 안주 가격도 가장 저렴한 건 6천원부터 가장비싼게 2만원이라서 안주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에는 자리도 넓고 간격도 넓은 편이라서 불편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를 하거나 송년회때 팀회식을 하기에 좋을것같다고 생각했다.
은은하게 식탁에서 빛나는 작은 양초(치즈 살짝 녹여먹기 좋았음.)와 와인, 안주까지 완벽했던 전주 객리단길 맛집 유어글라스 였다.
괜찮은 맛집을 발견하면 자주 가는 편인데 여기도 와인이 먹고 싶을때, 와인이랑 피자가 먹고싶을때, 다양한 치즈나 다른안주가 궁금할때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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